사랑하는 성도님께

 

부활절은 항상 특별하지만 이번 부활절은 특히 의미 있었습니다.  터키의 말라트야 순교 사건 7주년이 성금요일이 된 것과 한국에서 들려 온 슬픈 소식은 성주간과 부활절의 의미를 더 새겨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두 가지 의미 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중 첫 째는 터키어의 부활절 행사였습니다.  처음에는 파마구스타의 행사로 계획했던 것이 북 사이프러스에 있는 다른 터키어 교회들이 참여함으로써 북 사이프러스의 터키어 사용 신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연합 예배가 되었습니다.  터키어 쓰는 신자들 외에 신자들의 친구들그리고영어를 쓰는 신자들도 꽤 참석해서 150 명 가량이 참석했습니다.  사이프러스 역사에 가장 많은 사람이 참석한 터키어 예배라고 생각됩니다.  예배를 드린 장소도 의미가 깊습니다.  우리가 처음 사이프러스에 왔을 때 예배 드리던 성 조지 교회에서 허가를 받아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5년 반 만에 그 교회에서 다시 예배를 드리니 감회가 깊었습니다.  그 주간 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것은 우리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남쪽의 정교회 교인들에게 허가를 해 주어서 성금요일 예배를 그 교회에서 드릴 수 있게 되었는데, 3000명의 교인이 국경을 건너 와서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교회는 30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으니 대부분 교회 밖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런 정보를 미리 얻지 못 해서 못 가본 것이 아쉽습니다.  어쨌든 한 5년 동안 굳게 닫혀 있던 교회에서 3일 사이에 한 번은 그리스어로한 번은 터키어로 (이 섬에서 쓰여 지는 두 언어로예배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그곳에서 그리스어 예배를 드린 것은 58년 만이고 터키어 예배를 드린 것은 처음입니다.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일은 우리가 이곳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친구 없이 지내는 아이들 특히 이곳 생활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여 힘들어 하는 가예아이들의 이런 상황을 보며 일년 전부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 해 오고 있었습니다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호주를 향한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지난 몇 달 동안 호주의 아델레이드 교구와 연락하고 있었는데 2월에는 교구에서 연락이 와서 직접 방문해서 교구 사람들을 만나 볼 것을 요청했습니다.  3월 초에 방문을 했는데 방문하는 동안 하나님의 이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한국 특히 부산 성공회를 위해서 많은 수고를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경다윗 신부님 (David Cobbet)을 그곳에서 만나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방문 뒤 그 쪽에서 결정을 위한 모임들이 있은 후 키드만 파크와 마일 엔드 전도구의 담임 목사로 임명이 되었습니다.  공식 발표는 부활절에 있었습니다.  그 전도구의 두 교회 중 더 큰 교회의 키드만 파크의 교회 이름도 부활 교회라서 부활의 복음을 열심히 전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그 쪽 교회의 사정 때문에 부임은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주 사역은 그곳의 현재 교인들에게 목회하는 것이지만 아델레이드에는 한국인이 많기 때문에 한국어 예배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이곳을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새로운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들을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의 일정

호주에는 11월 말에나 가게 되겠지만 그 전에 미국과 한국에 가서 마지막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아직 분명한 일정은 정하지 못 했지만 8월 말 경부터 방문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호주에 갈 때까지는 계속 후원금으로 생활을 하게 되니 10월까지는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후로도 성 마가 교회를 후원하시고 싶은 분은 연락해 주시면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기도제목

1. 호주 가는 준비 과정을 위하여 (특히 비자 신청)

2. 성 마가 교회에 올 후임 선정 과정을 위하여

3. 성 마가 교회의 신자들을 위하여

4. 이곳의 터키인 신자들을 위하여

5. 통일 협상을 위하여

 

축복된 부활 절기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4년 4월 28

한진구최현실한오균한가예 드림


키드만파크부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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