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날개 옷

2017.12.05 07:32

admin 조회 수:12

작성일 2017-11-26 

잊혀진 계절 이란 노래가사 중 시월의 마지막 밤을 이란 구절을 열창하며 맞이 했던 11월이 어느새 저물어 가고, 12월이 뛰어오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11월이 시작될 때 주섬주섬 걸어 놓기 시작했던 제 옷장엔 어느덧 겨울옷들만이 진열되어 있죠. 그런데, 그 중 유일하게 가을 옷 한벌이 아직까지 걸려있습니다. 바로 어머니께서 두 번째 유학 전 사주신 검은색 정장입니다.

그 정장을 자주 입는 것은 아닙니다 (보스턴 가을이 이렇게 짧을 줄은 미처 예상을 못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걸이 맨 앞쪽에 아직 남겨 두는 이유는 그 옷을 아들에게 입혀주시면서 흐믓하게 거울을 바라보셨던 어머니의 예쁜 미소가 검은 정장 어깨 위로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부족하고 해드린거 없는 아들이지만 그저 내가 당신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그 옷을 내게 입혀주셨죠. 그 옷은 가난한 어머니의 풍성한 사랑이었고 그 사랑을 아들에게 보이고 싶어하셨던 당신의 감춰둔 비상금이었습니다.

요즘 시대에 옷은 환경으로부터 몸을 지키는데 사용되어지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입는 옷은 직업과 나를 드러내는데 주로 사용되어집니다. 경찰관은 경찰제복을, 군인은 전투복을, 스님은 승복을 입고 다니죠. 일반 옷들도 아무렇게나 고르고 입기보다 나에게 잘 어울리고 돋보이게 하는 옷들을 선택해 외출을 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옷은 신분과 관계를 상징합니다. 돌아온 탕자는 누더기 옷에서 제일 좋은 옷으로 갈아입게 되었습니다. 종의 신분에서 아버지의 아들로 변하게 된 것이죠. 금식의 죽음을 거친 에스더는 왕후의 옷을 입고 왕 앞에 섰습니다. 그 모습은 매우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이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지금 어떤 옷을 입고 계신가요? 세상에서 유행하는 패션과 나를 표현하는 예쁜 옷도 좋지만, 우리의 영혼은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갈라디아서 3:27)